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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안 하고 시설물에 마킹… 'TV 속 펫티켓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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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8-03-14 18:12 (조회 : 1,849)

최시원의 프렌치 불도그 개물림 사건으로 '펫티켓'(펫+에티켓)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TV프로그램에서도 이를 지켜주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TV에서는 최장수 동물 프로그램인 SBS 'TV동물농장'을 비롯해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MBC '하하랜드', 채널A '개밥 주는 남자 시즌2',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 등 프로그램이 인기다. 스카이펫파크나 도그티비 같은 반려동물 전문채널도 볼 수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하는 따뜻한 장면, 유기동물 입양과 학대 받는 동물 구조, 문제견 행동 교육 등을 통해 펫팸족(펫+패밀리)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프로그램은 외출 시 목줄을 하지 않는 등의 장면을 내보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1일 방송된 '개밥남'의 경우 최현석 셰프가 반려견 뚜이와 함께 제주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는 장면이 나왔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해변에서 목줄 없이 대형견들과 입욕을 하는 장면이다. 뚜이는 대형견인 시베리언 허스키 종이다. 최근 한 애견카페에서는 소형견인 푸들이 허스키에 물려 죽으면서 견주들끼리 싸움이 벌어져 논란이 된 적도 있다. 

국내에서 보호자들이 반려견들과 목줄 없이 놀 수 있는 해수욕장은 강원도 양양에 있는 '멍비치' 뿐이다. 이곳도 7~8월 40일 정도만 개장한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개의 입욕을 금지하는 법은 없지만 여름철에는 해수욕장에 인파가 몰리는 관계로 개의 입욕을 제한하고 있다"며 "여름철이 지나서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으나 목줄을 하지 않고 입욕을 한다면 동물보호법 적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9월 종영한 JTBC '효리네 민박'에서는 이효리와 아이유가 반려견들의 목줄을 놓고 걸어가는 모습이 방송됐다. 
방송에서는 출연자들이 산에 오르거나 바닷가에 갈 때 강아지들에게 산책줄을 채웠으나, 
줄을 풀고 다니는 모습도 함께 보였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목줄을 하지 않고 산책을 하면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산책 시 목줄 착용은 강아지들을 잃어버릴 수 있는 만일의 사태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최시원의 개물림 사고 이후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외출 시 목줄과 입마개 미착용에 대한 과태료 상향 조정을 검토 중이다. 

개통령으로 불리는 강형욱 훈련사가 출연하는 '세나개'에서도 펫티켓이 문제됐다. 강 훈련사는 방송에서 분리불안이 있는 반려견을 산책시키면서 행동교정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문제견이 산책 도중 5번의 영역표시(마킹)를 하는 동안 뒤처리를 하는 장면은 보이지 않았다. 

개들의 경우 전봇대 등 시설물에 영역표시를 해 냄새를 유발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보호자들이 산책 시 강아지들의 대변을 치울 배변봉투와 함께 물병도 챙길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곽태희 도기브러리 대표훈련사는 "반려견이 시설물에 마킹을 했을 때 치우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보호자들이 많다"며 "페트병에 물을 담아 갖고 있다가 뿌려주면 냄새도 덜 나고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다른 이웃들도 배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및 기사 출처 : News1